전라도의 수묵과 문인화의 전통이 천년의 세월을 훨훨 날아 뮤지컬을 옷을 입고 새로 태어난다.
전라도천년기념뮤지컬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홍인화·허진·허달용)는 The K-musical ‘매·란·국·죽 그리고 모란’의 프리뷰 공연(12월14· 15일 의재미술관)을 위한 제작발표회를 21일 의재미술관에서 갖는다.
이 공연은 소치 허련으로부터 시작하여 2백년 화맥을 잇고 있는 의재문화재단, 남농미술문화재단, 그리고 지역의 공연 단체인 나모문화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관 제작하는 작품으로, 이날 오후 7시에 무등산 의재미술관에서 그 시작을 성대하게 알린다.
'매·란·국·죽 그리고 모란’은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을 중심으로 19세기 예술가들의 삶과 사상을 뮤지컬에 담아낼 예정이다. ‘모란’은 홍란이라는 가상의 여성을 내세워 시대의 예술을 담아내고자 했던 민중의 열망을 표현했다.
사대부들에 의해서만 시·서·화가 향유되던 시대,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 중인예술가들의 예술은 그 당시 외롭고도 쓸쓸했다. 하지만 시대의 칼날에 선 그들의 예술은, 진도의 ‘운림산방’에서 후진을 양성하기 시작한 소치 허련으로부터 새 싹을 틔워 호남문인화의 전통으로 굳건하게 이어진다.
이 뮤지컬은 민중의 열망과 5.18의 고귀한 정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매개체로 곧 ‘광주 정신’으로 연결된다.
홍인화(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소장), 허진(남농미술문화재단 이사장, 허달용(전, 광주민예총 지회장)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작품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 윤경미 총감독(나모문화네트워크 단장)과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의 최영화 연출(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이 기획과 연출을 맡아 작품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인화소장은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이하여 남도지역의 예술과 정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뮤지컬은 진도의 운림산방, 목포의 남농기념관, 광주의 춘설헌과 의재미술관을 중심으로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이러한 지역콘텐츠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에 걸맞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데 자부심을 드러냈다.
The K-musical ‘매·란·국·죽 그리고 모란’은 이번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12월 14 · 15일 의재미술관에서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그리고 2019년 5월 중에 본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작품은 고려인마을과 지역예술가들의 협력 속에 제작되며 단순히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것으로 지역 문화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눔방송: 이믿음 기자
|
다음기사 : 
이전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