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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온 가족이 '광주고려인마을' 에서 이룬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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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특화거리에서 고려인마을 가족카페와 식당을 운영하는 전 발레리 씨(58)의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코리안 드림을 이루다!’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비록 조부모-부모세대는 조국을 떠나 이국에서 고생하며 살았지만 3세대인 전 발레리씨 대에 그들은 조상들의 땅 한국에서 꿈을 이뤘다.
전 발레리씨 가족은 전 씨 부부가 운영하는 고려가족식당 외에도 큰 딸인 올가씨가 운영하는 가족카페, 사위가 운영하는 고기뷔페 등 온 가족이 음식관련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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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발레르 씨 가족의 행복한 모습-사진제공: 고려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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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비교적 초기에 가게를 시작한데다 성실함까지 더해 고려인마을에서는 성공한 고려인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히 전 씨의 식당은 고려인들이 현지에서 먹던 한국식 현지음식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전통음식들을 적절히 메뉴화해 판매하면서 이주민들은 물론 인근 한국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전 씨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지난 2008년. 우즈베키스탄에서 건설현장 노동자도 하고 양파농사도 지으며 힘들게 살던 전 씨는 고려인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재외동포비자가 발급된다는 소식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당시엔 전 씨 혼자 들어와 이곳저곳에서 노동일을 하며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에 적응한 전 씨를 따라 부인 전 지나이자(55)씨가 6개월 후 한국으로 들어왔고 1년 후엔 두 딸과 아들등 자녀들까지 모두 한국에 왔다. 광주에 정착한 이들 가족도 처음엔 여기저기 다양한 일들을 하며 살았고 형편이 어려워 한국 지인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국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던 2015년 전 씨는 큰 결심을 한다. 식당을 하기로 한 것. 물론 주변에서 도와주고 격려했기 때문이지만 자신감도 있었다. 부인인 전 지나이자씨가 우즈벡에 있을 때 요리솜씨가 좋아 큰딸 올가씨와 함께 케익이나 과자를 만들어 팔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꼬치구이를 코스요리로 개발하고 친절함까지 더해 금세 자리를 잡았다. 식당 운영은 온 가족이 나서 함께 했는데 특히 한국어를 쉽게 배운 큰 딸 올가씨가 사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대외업무까지 도맡아 처리한 것도 도움이 됐다.
또 이들을 뒤에서 적극 후원해 준 고려인의 대모 신조야 씨의 물심양면 도움도 큰 역할을 했다. 전 씨 식당은 이제 2호점을 내 운영 중이며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큰 딸과 사위도 차례로 관련업을 창업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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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가 운영하는 고려가족식당과 맛있는 러시아식 꼬치구이-사진제공: 고려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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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의 식당이 안정화되자 전 씨의 동생과 처가 식구 등 많은 친인척들이 광주로 들어와 현재는 그 수가 4, 5세까지 합쳐 50여 명에 이를 정도다.
전 씨는 식당운영이 성공한 데 대해 “음식을 맛있게 하면 손님은 찾아오게 마련”이라며 “특히 중앙아시아쪽 사람들이 고기를 좋아하는 데 고기 양을 듬뿍 주는 영업방식 등도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 가족이 열심히 일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함께 온 고려인 동포들, 그리고 무엇보다 월곡동 주민들과 도와준 고마운 분들의 힘”이라고 밝혔다.
전 씨 사례는 현재 한국에 와있는 고려인들의 이상적인 모델이다. 성실하게 일하면 한국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전 씨도 이런 점을 알고 있어 음으로 양으로 형편이 어려운 고려인동포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아파도 병원비가 없어 힘들어하거나 초기 생활비 부족에 고생하는 고려인들은 상당수 전 씨 도움을 받고 있다. 최근엔 동포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주었다. 전씨 가족의 월곡동 정착과 사업이 더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눔방송: 서이리나(고려인마을) 기자
고려인TV 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iDL_1zKDyof93ykD-lLcJQ
나눔방송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oE1kD9EFtcw8nzKPPnsf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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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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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년 09월 07일 07시 0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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