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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고관절괴사로 꿈을 잃은 고려인동포 가장에 희망 준 '적십자 광주전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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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괴사로 반신불구가 된 고려인동포 3세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고려인광주진료소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새삶을 살게되자 지난 27일 고려인마을 주민들과 한자리에 모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다름아닌 지난해 8월 아내와 어린자녀를 동반한 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국내 입국한 러시아출신 고려인동포 3세인 안베체슬라브(남, 48세)씨다.
안씨는 지난 2015년 한국에 입국, 광주지역 건설노동자로 일하며 러시아 연해주에 두고 온 가족의 생활비를 보냈다. 2018년 4월 비자기간이 만료되자 연해주로 돌아갔다.
그 후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안씨는 갑작스런 하반신 통증으로 걸을 수 없게되자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고관절 인공수술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러시아 병원이 요구하는 천문학적인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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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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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신의 삶을 비관하던 안씨는 아내와 상의한 후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아내와 어린딸을 동반하고 광주고려인마을로 돌아왔다.
이어 광주시의사회의 지원을 받아 매주 화요일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돌보는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찾아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안씨를 진찰한 고려인광주진료소 의료진은 고관절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빛고을 전남대병원 윤택림 교수를 소개했다.
안씨는 윤 교수의 진료를 받고 수술 날자를 잡았다. 하지만 이제 수술비가 문제였다. 이때 고려인마을을 통해 안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가 희망풍차 긴급지원사업으로 수술비 전액과 생계비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적십자사 희망풍차 사업은 질병, 실직, 사고 등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한 가정을 대상으로 긴급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투사 후손이지만 잊혀진 역사로 인해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세대가 많았다.
또한 국적이 없는 외국인신분인지라 의료보험은 물론 국내 복지제도 적용 대상이 아닌 세대가 많아 생활비와 의료비를 마련할 수 없어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꿈을 접고 절망속에 살아가는 고려인동포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릴때마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펼쳐왔다.
이에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딸의 손을 잡고 감사 인사에 나선 안베체슬라브씨는 “희망풍차 긴급지원으로 새 삶을 살아갈 꿈이 생겼다” 며 “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고려인광주진료소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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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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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년 01월 31일 08시 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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