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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방송] 광주고려인마을 그림이야기, 문빅토르 작 초상화 ‘홍범도 장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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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빅토르 화백, 잊혀진 영웅 가슴에 붓으로 훈장 달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갈등 아닌 화합으로 이어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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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이 광복 80주년 6월 보훈의 달을 보내며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문빅토르미술관 관장) 화백의 야심작 ‘홍범도 장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3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품 속 홍범도 장군은 반짝이는 훈장과 정복을 입은 당당한 사령관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실제로 홍범도 장군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전투를 이끌었지만, 광복을 2년 앞둔 1943년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경비원으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그는 생전에 어떤 기관과 국가로부터도 훈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 화백은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정복과 단 한 번도 달아본 적 없는 훈장을 통해 홍범도 장군이 마땅히 누렸어야 할 영예를 역사 앞에 되살려냈다. 작품 속 장군은 군대 사령관 정복을 입고, 가슴에는 빛나는 훈장을 달았다. 이는 그가 누리지 못한 영광이자, 고려인 공동체가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자긍심의 상징이다. 작품의 제작 배경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범도 장군의 과거 이력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거셌던 시기, 문 화백은 말 대신 그림으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나간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에 따라 호떡 뒤집히듯 바뀌지만, 그 평가가 오늘을 살아가는 고려인 자녀들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워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고려인들에게 홍범도 장군은 단순한 영웅이 아니다. 디아스포라 후손들에게 그는 가슴 깊이 새겨진 자긍심의 상징이었다.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독립군들과 함께 홍범도 장군은 목숨을 걸고 조국 독립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고려인들은 그 희생의 가치를 기억하며, 피어린 고난의 시대에도 한민족의 자랑스런 긍지를 지켜내기 위해 묵묵히 버텨왔다. 문 화백은 “홍범도 장군과 이름 없이 쓰러져간 독립군들이 목숨 걸고 싸운 이유는 진정한 조국독립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이번 작품 공개를 통해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역사에 위대한 독립운동가가 있었음을 후손들에게 다시 전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 -------------------- 가족모임은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내 ' 고려가족식당' 으로 예약문의 010-504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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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이 광복 80주년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문빅토르미술관 관장) 화백의 야심작 ‘홍범도 장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