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출신 고려인 세르게이(38세)씨는 지난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한국에 입국했다. 우즈벡 고향의 삶이 고단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자, 자녀를 데리고 조상의 땅, 코레아(한국)로 떠나기로 결심했었다.
|
|
 먼저 수술전 사전검사를 받고 있는 세르게이씨
|
|
막상 한국에 입국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물설고 낯선 조상의 땅 코레아(한국)도 만만치 않아 처음에는 인천에 정착했으나 삶의 터전을 찾아, 포항, 그리고 부산을 거쳐 최근 광주에 정착했다. 남도의 따뜻한 인심이 그의 삶에 안정을 찾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광산구 월곡동에 집을 얻게되자, 우즈벡을 떠나온 이웃들이 서로를 위로하기에 타국살이의 시름을 잊기에 이르렀다.
|
|
수술을 받기 위해 준비중인 세르게이
|
|
또 인근 공단에 일터를 마련하여 열심히 일하자 사는데 어려움이 없어졌다. 열심히 일하면 월 160만원 이상이 되기에 일하는 기쁨이 날마다 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
|
이제는 안심이 됩니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이 몰려오고 있어요
|
|
하지만 이 행복도 오래가지 않았다. 갑자기 자꾸 몸이 아파 병원에 가니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오랫동안 고통을 주던 치질이 도져 몸져 눕기에 이르렀다. 이런 아픔속에 속앓이를 하던 아내가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와 나눔방송 의료지원팀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의료지원팀은 현장을 방문하여 상태를 확인한 후 아는 지인을 통해 도울 방법을 찾기에 이르렀다. 이소식을 전해들은 북구 오치동의 한 병원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나눔방송측이 이 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말에 원장님은 극구 사양했다. 현재 세르게이씨는 고통으로부터 헤어나게 만들어 준 의사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씨를 가슴에 새기며 퇴원 후 집에서 회복중에 있다.
나눔방송: 신조야(우즈벡)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