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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광주일보제공] 러시아 고려인 모국방문단 광주 월곡동 ‘고려인마을’ 방문 취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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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듯 힘겨운 삶 보고 마음 아파할라 …”
광산구 2000여명 거주 추정 정착돕는 단체 있고 공단 밀집 입소문 퍼지며 고려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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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고려인 고국 방문단’이 전국 최대 수준의 고려인 거주 지역인 광주 ‘고려인 마을’ 을 찾지도 않고 돌아갔다. 애초 광주 방문시 가장 먼저 예정됐던 계획 변경에는 지역 고려인들의 ‘아픔’이 담겨 있어 씁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고려인마을과 ㈔고려인돕기운동본부에 따르면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고려인 방문단 150명은 20일 광주 광산구 ‘고려인 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한 2박3일의 광주 방문 계획을 세웠다가 고려인 마을 방문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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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150여명이 22일 장흥 우드랜드를 방문, 편백숲을 걷고 있다. /장흥=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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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돕기운동본부 등 주최측은 고려인 방문단의 광주 방문 2주 가량을 앞두고 월곡동 고려인 마을을 찾아 사전 답사를 하며 세부 일정을 조율한 바 있다.
주최측은 방문단의 한국 방문 이틀째인 지난 20일부터 시작되는 2박 3일간의 광주 일정 중 첫 행사를 고려인 마을에서 열리는 환영행사로 계획했었다.
이 계획은 사전 답사 뒤 돌연 취소됐고 150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했던 고려인들은 지역 거주 동포들과의 만남을 훗날로 기약해야만 했다.
150년 전 조선 땅을 떠나 이역만리 타국을 떠돌던 고려인들에게 고국에서도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주최측의 판단이 작용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 3∼5세대 대부분은 한국말에 서투르고 변변한 기술도 없는 까닭에 한국서도 단순 노무 일용직 등을 전전하며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고려인돕기운동본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 방문단의 고려인 마을 방문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22일 저녁 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고려인마을 주민 일부를 초대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인마을은 현재 2000명 이상의 고려인이 광산구 월곡동 일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광주시가 지난 2013년 9월말 집계한 759명(439세대)보다 거주인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단 기간 고려인 유입이 급증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내전과 이민족 차별로 인한 생활고 등을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광주 광산구에는 하남공단과 소촌공단 등 공단이 밀집해 있고 이 일대 고려인 마을에 가면 고려인 정착을 돕는 단체(고려인마을)와 동포들이 적지 않다는 입소문이 퍼진 것도 이들의 한국행을 가속화시켰다.
㈔고려인돕기운동본부 관계자는 “방문단을 이끌고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려인 마을 방문’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면서 “유랑했던 고려인이 모국에서도 힘들게 유랑하듯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맘이 아플 것 같아 끝내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광주를 찾은 고려인 고국 방문단은 2박3일간의 광주·전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23일 경기도로 올라 간 뒤 29일까지 경기도와 인천, 서울, 울진, 강릉, 평창 등을 둘러본 후 러시아로 돌아간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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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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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년 06월 23일 06시 42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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