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 `나눔방송’ 화제 -기사 게재일 : 2011-02-11 07:00:00
다문화 사람 리얼 소식통 역할 `톡톡’
“갑자기 제가 암이레요.”(○○○/우즈백) “제 아이가 아파서 밤새 울어댔어요.”(○○/파키스탄 “탈북 여성이 남편의 구타로 손가락 뼈가 부셔졌답니다.”(이주여성지원센터)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사람들의 다양한 소식이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인터넷 언론 ‘나눔방송’(http://www.nanumyes.com)을 통해서다.
나눔방송이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국내거주 다문화 사람들의 다양한 정보와 뉴스를 교환하는 정보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이주여성과 외국인노동자의 소식을 비롯해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들의 여러 사연들이 소개되며 다문화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다양한 콘텐츠들이 교류되고 있다.
나눔방송은 낯선 이국땅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노동자와 이주여성을 돕기 위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낯선 한국에서 서로 의지하고 어려움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 받자는 취지로 대안학교 ‘새날학교’의 교장 이천영 씨가 광주 광산구 평동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 사무실에 컴퓨터 한 대를 놓고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탓에 운영이 수월치만은 않았다. 변변한 사무실도, 정식 기자 한 명 없었다. 1000만 원이 전부인 설립비용으로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제공하기란 쉽지 않았다.
때문에 나눔방송은 방송을 통해 긴급 의료지원이 필요한 이주민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소식을 교류하자는 목표로 이주여성과 외국인노동자들을 기자로 뽑아 이들을 통해 현장의 소식과 긴급사연을 전했다. 이렇게 쌓인 현장의 생생한 소식들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며 ‘나눔방송’ 사이트에는 다문화 사람들이 직접 전하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룬 성과가 바로, 뇌염으로 투병하던 사망한 가나출신 프랭크 씨 병원비 돕기 운동이었다. 이 운동을 통해 한 달간 2200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천영 발행인은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아프면 대부분 저에게 연락이 오는데 너무 늦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낯선 땅에서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를 그냥 바라만 볼 수 없어 인터넷 언론을 생각해 냈다”며 “나눔방송이 한국에서 이주여성과 외국인노동자들의 사는 모습을 따뜻하게 전달하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나눔방송은 이메일을 통해 수천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업무 종사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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