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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아이 출산이 코앞인데 남편이 잡혀갔어요..
임신한 아내를 한국에 남겨두고 강제출국 당할 위기에 놓인 불법체류자 베트남인 투안씨
지난 8일 베트남 출신 투안(29세)씨는 미등록 외국인근로자로 일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에 걸려 잡혀가고 말았다. 하지만 투안씨는 출산을 3주 앞둔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아내 역시 불법체류자였다.

투안씨는4년전 한국에 일하러 왔다가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본국에 있는 양가부모의 동의를 받고 신접살림을 시작했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결혼식을 치르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회사 근처 마을에 신혼집을 마련하여 아내와 함께 살며, 일하기 시작했다.정말 꿈같은 삶이었다. 하지만 미등록근로자로 일하기에 항상 불안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몸이 불편하다며 병원에 다녀왔다. 그리고 아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베트남에 가서나 아이를 낳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려움이 기쁨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자신들의 아이가 태어난다는 기대감이 밀려왔기 때문이었다.

그 후 투안씨는 열심히 일했다. 하루라도 빨리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임신 7개월이 넘어서자 아내는 더이상 일하기가 버겁다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산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투안씨의 아내는 남편 친구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남편이 단속에 걸려 지금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화를 받고 난 후 너무 놀라 정신이 아득해졌다. 남편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자신도 불법체류자였기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한동안 눈물을 흘리다 무거운 몸으로 외국인근로자지원단체를 찾아갔다. 그리고 남편이 나올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하여 출산할때까지 남편을 풀어달라 하소연도 해보았다. 하지만 남편과 동거녀로 인지될 뿐 호적에 등록된 부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말았다.

이제 홀로 아이를 낳을 수 밖에 없다. 남편없이 아이를 낳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게다가 출산비용도 걱정이 되고 있다. 자꾸 걱정이 드니 배속의 아이도 두려운지 움직임이 줄어들고 있다.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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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비엣(베트남인) 기자

관리자   작성일 : 2011년 03월 09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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