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광산구 월곡동 다리 밑에서 조촐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생일을 맞은 우즈벡출신 고려인 자녀 율랴(2세)를 위한 생일잔치였다. 태어난 우즈벡 타쉬켄트를 떠나 한국땅에 정착한지 3년만에 아이를 낳아 기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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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출신 고려인 나탈리야씨의 딸 율랴(2세)생일잔치가 광산구 월곡동 다리밑 둔치에서 열렸다. 할머니 이레나씨와 엄마 나탈리야씨가 생일케익을 들고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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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빠 김시타(32세)와 엄마 나탈리야(30세)는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주야 맞교대로 12시간씩 공장에서 일하기에 아이를 돌 볼 여력이 없었다. 결국 고향을 지키겠다고 우기는 어머니를 불러와 아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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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요리인 샤쉴리크(돼지고기 고치구이)를 굽고 있는 율랴 아빠인 김시타씨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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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그늘이 없는데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기에 두살이 되는 생일을 맞이하여 지인들을 초청하여 조촐한 생일 잔치를 벌였다. 말이 생일잔치지 그저 아이 생일을 빌미로 고국에서 즐겨먹는 샤쉴리크(꼬치구이)와 평소 즐겨먹는 고려인 음식을 차려놓고 고국의 향수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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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고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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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초대받은 외부인사는 사)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소장이자 새날학교 교장인 이천영목사와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 이천희사무국장, 그리고 인도네시아 사역자 린또, 필리핀 미겔목사였다. 또 아이를 낳을 때 도움을 준 광주제일교회 김성근 목사와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인 사라씨, 그리고 러시아인 아이딸리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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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지인들이 전통음식을 먹으며 고국의 향수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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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야씨는 율라를 보며 '한국땅에서 얻은 선물인 딸이 건강하게 자라 한국 땅에 발을 굳게 붙이고 살며 다시는 조부모와 자신처럼 몸붙일 곳을 찾아 유랑하는 민족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눔방송: 신소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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