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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국제미아가 된 고려인동포 자녀의 눈물을 씻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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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이 되어 눈문을 흘리며 부모를 만날날을 기약없이 기다리는 한 고려인 여고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듣는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는 다름아닌 우즈벡출신 고려인동포로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발레리야(여, 19세)양이다. 김양은 지난 2012년 경제난과 민족차별을 피해 유랑하는 부모를 따라 조상의 땅 한국에 입국했다.
그 후 김양은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입학 학업에 전념해 왔다. 하지만 단란한 행복도 오래가지 않았다. 믿고 의지해 온 아버지가 시름 시름 아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들어눕고 말았다.
병원진단 결과는 십이지장 암이었다. 결국 일자리도 잃고 가세는 급속히 기울어 가족의 생계가 막막했다.
엄마는 늦동이로 태어난 아이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어 일할 수 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나이든 딸로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섰다. 고등학생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유혹에 빠져 노래방 도우미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겨울방학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중 출입국 단속반에 걸려 100만원의 벌금을 내고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암투병을 하는 아버지가 ‘발병초기라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다’ 라는 말에 수술비를 마련코자 이전에 일하던 노래방을 찾아 간청했다. 딱한 사연을 접한 노래방 주인이 허락해 또다시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말았다.
결국 출입국에 단속되고 경기도 화성 외국인보호소에 갇힌 후 지난 9월 강제출국명령을 받고 출국해야 했다. 출국당시 항공권마저 마련할 수 없어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되돌아 올 희망을 안고 한없이 조상의 땅 대한민국을 돌아보았다.
출국당시 화성외국인보호소는 고려인동포이기에 곧 바로 재입국이 가능하다며 출국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 사정은 완전히 달랐다. 김양의 여권에 찍힌 강제출국 표시를 본 현지 대사관이 비자를 불허했다. 최소 5년은 재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양은 비자신청시 아버지 건강진단서와 재학증명서를 첨부했건만 우즈벡주재 한국대사관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말았다. 이제 김양은 낯선 우즈벡 황량한 농촌에서 국제 미아가 되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리운 부모를 만날 날을 ‘끝없이 기약’ 하면서 말이다.
고려인동포는 독립투사 후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어찌된 일인지 고려인동포의 삶에 희망을 주지 않고 박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이게 대한민국 정부의 실체인지 묻고 싶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후손을 국가가 돌보지 못한다면 누가 국가가 어려울 때 나서겠는지 되집어 봐야할 시점이다.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김양이 하루 속히 병고에 신음하는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을 축구한다” 고 강조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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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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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년 12월 20일 07시 4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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