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아이들이 엄마의 나라로 보내지고 있다. 한창 엄마 품에서 응석 부릴 나이에 엄마와 떨어져 말도, 얼굴도, 환경도 낯선 이국 땅 외가에 맡겨지고 있다. 부모가 이들을 키울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
5년전 한국인 남편 김모(48세)씨를 만나 결혼후 광주에 정착한 태국인 여성 라루우레(31세)씨는 지난달 급보를 받고 받았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병원으로 달려간 라루우레씨는 울 기력도 없었다. 남편 하나 믿고 한국에 온 후 온갖 서러움을 딛고 딸 둘 <큰딸 사랑(4세), 둘째딸 사모(3세)>을 낳아 기르고 있었다. 그런데 사고를 당해 의식이 없는 남편을 바라보며 한없이 울다 정신을 차려보니 남편이 사망했다며 영안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그후 장례를 치르고 사고처리하는 과정에 약간의 보험금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보험금을 놓고 시댁신구들과 신경전을 치러야 했지만 시어머니와 시가댁 식구들이 두딸이나 잘 키우라며 보험금에 대해 더이상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어린 두아이를 데리고 살아가기가 어려워 고민하다, 지난 주 태국 친정으로 아이를 보내고 말았다.
태국 친정집에 머무는 아이들은 한국국적을 가졌지만 엄마가 태국인이기에 15세 이전까지는 머물 수 있다고 한다.
그후 한국국적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태국에 머무는 동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이들을 다시 데려온다 해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왜냐하면 돌아온 후 한국 교육에 적응하기 더 어려워지고, 자신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정체성 혼란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외가로 보내지는 아이들이 많아진다면 , 이들은 어디에도 적응 못하는 한국국적 국제고아들이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가 행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나눔방송:위크란다(태국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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