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바로스크에서 살던 조에(63세)씨가 지난 2010년 6월 3개월비자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한국인과 결혼해 살고있는 딸 안나씨를 만나기 위한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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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씨가 머물던 당시 상황을 듣고있는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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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딸집에 머문지 며칠만에 사위와 시댁식구들의 눈치가 보였는지 편하게 머물만한 곳을 찾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딸 안나씨는 새날학교 기숙사에 엄마 조에씨가 머물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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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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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씨는 학교에 머무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학교 주변청소며 세탁실 정리, 아이들 빨레를 대신해주는 등 부지런함과 깔끔함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또한 재잘거리는 어린학생들과 함께 있음을 행복하게 여기는 듯 했다. 특히 러시아 출신 어린학생들이 마마라고 부르며 따라다니자 아이들을 챙기는 일에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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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씨가 자주 앉아 있던 의자를 둘러보며 조에씨를 회상하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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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선생님들과 한식구가 되어 부족한 손을 메우는 일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래서 소풍,수학여행, 문화탐방등 학교 모든 행사에 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비자기간이 만료되어 러시아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떠나는 날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나와 떠나는 조에씨를 배웅하며 다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떠난지 3개월만에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이유는 폐암이었다. 그동안 폐암을 앓고 있었으나 숨기고 살다 한국을 방문해 딸을 만나고 돌아 온 후 갑자기 병이 악화되어 사망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유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로 돌아온 조에씨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한국에서 보냈던 즐거웠던 나날들을 가족들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평생을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 새날학교에 머무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단다.
그래서 조에씨 유가족들이 조에씨가 머물렀던 새날학교를 방문해 조에씨가 머물렀던 흔적들을 둘러보기에 이르렀다.
나눔방송: 강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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