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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저는 팔려온 노예가 아니랍니다
동남아시아 출신 울라스(27세)씨는 3년전 가난한 농촌생활이 싫어 국제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인근에 사는 자기 또래 여성들이 한국인과 결혼한 후 친정집을 살렸다는 소문에 마음이 끌려 자신도 한국행을 택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식을 한 후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처음 한국에 들어오자 문화적충격과 언어차이로 마음이 편치않았다. 그런데 들어온지 일주일만에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놀면 뭐하겠느냐, 돈이라도 벌으라'며 인근 공단에 일자리를 소개해 주었다.

팔려온 노예가 아니라며 자신의 권리를 찾아달라고 상담하는 동남아 출신 이주여성 울라스씨와 친구들


얼떨떨했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한국 문화라 생각되어 아침이면 회사에 나가 일하기 시작했다. 월급날이 다가오자 시누이와 남편이 회사로 찾아와 월급을 받으려면 은행계좌번호가 있어야 한다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은행에 데려가 통장을 개설해 회사에 제출해 주었다.

한달이 되어갈 무렵 한국말을 잘하는 자국 출신 동료들의 입을 빌려 자신이 얼마를 받는지 알고 싶다며 회사관계자에게 물어보자 통장으로 월급이 들어갔다며 급여명세서를 건네주는 것이었다. 퇴근 후 남편을 만나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10여만원을 건네주며 남은 돈은 자신과 시누이가 관리하겠다' 고 말했다.

일하지 않고 허구 헌날 빈둥거리는 남편을 바라보며 조금은 이상했지만 한국은 여자가 벌어서 생계를 이어가는 문화라 생각되어 아무말 없이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말에 따르려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않아 통장을 자신이 관리하겠다고 말하자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태도가 돌변하기 시작했다. 시누이가 말하기를 '일이나 할일이지 무슨 돈에 관심이 많으냐? 며 통장을 주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남편의 행동도 정상이 아닌 듯 보였다.

또 자신의 몸도 편치않아 치료차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니 임신 3개월이라는 것이었다. 어려움중에도 아이가 생겼다는 기쁨에 시댁식구에게 임신사실을 알리자 갑자기 시누이의 얼굴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하는데 지장이 있으니 유산을 시키자며 자신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를 낳고 싶었지만 시댁식구들의 집요한 설득에 동의하고 말았다.

유산하고 돌아오자 임신하면 안된다며 남편과 각방을 쓰도록 강요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에 현금으로 자신의 급여를 지급해 줄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회사로 찾아와 통장으로 월급을 보내 달라며 회사관계자들을 붙들고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오랫동안 정신적 갈등을 겪어오던 울라스씨는 마침내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소장 정미선)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상담을 진행 하던 상담원이 울라스씨가 일하는 회사에 전화를 하자 회사관계자는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집요한 요구와 소란에 어쩔수 없이 계좌를 통해 월급를 지급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울라스씨는 현재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3년동안 잃어버렸다고 생각되는 자신의 권리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눔방송: 이천희기자
관리자   작성일 : 2011년 07월 28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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