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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홍종의 작가, 문빅토르 화백 만나 ‘고려아리랑’ 삽화 작업 살펴
-동화로 다시 태어나는 고려인의 노래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고려인의 기억… 8월 광복절 출판 예정
동화 속 주인공처럼 아이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특별한 이야기가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완성되어 가고 있다. 이 이야기는 국내 유명 동화작가 홍종의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그림을 맡아 함께 완성 중인 작품이다.

홍종의 작가는 최근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문빅토르 화백과 만나, 자신이 집필한 신작 그림동화 『고려아리랑』의 삽화 작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작품은 오는 8월 광복절 출판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이날 홍 작가는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문빅토르미술관을 방문해, 현재까지 완성된 삽화 원화들을 한 장 한 장 살펴보며 글과 그림의 흐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논의는 일정이나 분량보다 “이 장면을 아이가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작업실은 어느새 어른들의 회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동화를 읽는 조용하고 따뜻한 자리로 바뀌었다.

국내 유명 동화작가 홍종의 작가가 최근 문빅토르 화백 만나 오는 8월 출판예정인‘고려아리랑’ 삽화 작업을 살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홍종의 작가가 쓴 『고려아리랑』은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와 마을에 살고 있는 10살 소녀 ‘아리샤’를 모델로, 고려인의 강제이주와 광주 정착의 역사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주인공 아이는 낯선 조상의 땅에 도착해 학교에 다니고 친구를 만나며 스스로 묻는다. “우리는 왜 이곳에 오게 된 걸까?”

이 동화는 연표나 설명 대신, 아이의 일상과 감정을 따라가며 그 질문에 답해 나간다. 동화의 제목 ‘고려아리랑’은 실제 고려인 공동체가 불러온 노래에서 비롯됐다. 이 노래는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이 가사를 쓰고, 고려인 출신 작곡가 한야꼬브가 곡을 붙여 완성한 곡으로, 연해주 이주와 1937년 강제이주의 아픔을 담고 있다. 2015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리끼공원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고려인 동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이어져 왔다. 홍종의 작가는 이 노래가 지닌 기억과 정신을 바탕으로 동화를 집필했다.

문빅토르 화백의 삽화는 홍 작가의 글을 따라가며 역사를 설명하지 않고 보여준다. 기차와 길, 골목과 사람들의 얼굴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려진다. 슬픔은 절제되고, 희망은 작지만 분명하게 남는다. 그림은 아이 독자에게 조용히 말한다. “이 이야기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실제 삶이었다”고.

특히 『고려아리랑』은 오는 8월 광복절 출판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해방을 기념하는 날, 아이들이 한 민족의 또 다른 역사와 처음 만나는 책으로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출판은 고려인마을 주민관광청 최창인 자문위원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홍종의 작가는 그동안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칼을 이긴 큰 붓』, 『공평한 세상 저울』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역사와 인권의 가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며 “아이들에게 역사는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로 전해져야 한다”는 신념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아리랑』은 홍종의 작가가 직접 쓴 이야기로, 아이들이 처음으로 고려인의 역사를 만나는 책이 될 것”이라며 “광복절에 출간되는 이 동화가 어린이들에게 공감과 이해, 그리고 오래 남을 기억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임용기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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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 2026년 01월 23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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