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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설 앞둔 재외동포청, 광주 고려인마을 찾아 귀환 동포 정착 실태 점검
-“현장 목소리 정책에 반영”… 영주권·의료보험 제도 개선 과제 청취
- 김경협 청장, “고려인마을은 국내 최고의 정착 모델” 평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11일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귀환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중국동포 간담회와 인천지역 고려인 간담회에 이어 추진된 현장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실제 생활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귀환 동포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전경희 광산구 문화교육국장을 비롯해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이부형 고려인마을관광청 회장,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 문빅토르 미술관장, 김블라디미르 고려인마을 시인 등 마을 지도자와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11일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귀환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청취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참석자들은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김경협 청장은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재외동포 정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 세계 공관을 통해 접수된 약 1,400여 건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와 예산, 관리 전반을 검토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광주 고려인마을은 주민의 자발성과 NGO의 지원, 지자체 협력이 결합된 국내 최고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제도적 개선 과제에 대한 구체적 요청이 이어졌다. 마을 지도자들은 현행 영주권 취득을 위한 연간 소득 기준(개인 또는 부부 합산 5천만 원 이상)이 고령 1인 여성 가구에는 현실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홀로 거주하는 고령자의 경우 기준을 연 2천500만 원 수준으로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다수의 고령자가 월 15만7천 원 수준의 의료보험료 납부에 부담을 겪고 있다며, 장기 거주가 예상되는 고령자에게는 보다 현실적인 보험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학 문화관장은 오는 2027년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청이 주도하는 ‘한국에서의 고려인의 해’ 선포를 제안하며, 고려인 정체성 확립과 한국 사회의 다문화 포용성 확대를 위한 국가적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김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협약기관인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준비한 쌀 등 농산물 세트를 전달하며 설을 모국에서 맞는 동포들을 격려했다.

이어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이부형 회장을 비롯한 마을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마을 내 한국어 교육 현장과 의료지원 시설, 공동체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생활 여건을 점검했다.

의상 체험실에서는 고려인 전통 의상을 입어보며 주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FM93.5MHz),고려인광주진료소, 노인돌봄센터 및 지역아동센터,고려인문화관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교육·복지·문화 인프라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마을 지도자들의 헌신과 연대 속에서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동포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마을이 지원한 항공권과 정착금, 긴급의료비 등을 받아 국내 귀환한 약 900여 명의 고려인 난민까지 따뜻하게 포용해 온 지역이다. 이는 자발적인 공동체 역량과 지역사회의 인도적 연대가 결합된 국내 최고의 귀환 동포 정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내 귀환 고려인 동포에 대한 현장 중심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착 지원 모델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설 명절을 앞둔 이날의 만남은 단순한 위문 방문을 넘어, 귀환 동포의 삶을 국가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는 약속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역의 헌신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중앙과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동포 정책의 새로운 출발이 기대되고 있다.

고려방송:임용기(고려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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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 2026년 02월 12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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