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출신 국제결혼이주여성 소티앙(41세)씨는 국제결혼 초창기인 15년전 현재의 남편박모(48세)씨를 만나 광주인근 농촌지역에 정착했다. 당시는 국제결혼 대부분이 조선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에 태국출신 국제결혼이주여성은 찾기 힘든시절이었다. 따라서 힘들고 외로울때 하소연할 동족이 없어 한없이 냉가슴만 앓아야 했다.
이주여성을 위한 쉼터를 찾아 상담하는 소티앙씨
게다가 씨족중심의 농촌지역에 정착했기에 한집 건너 친척으로 이어진 마을이었다. 결혼당시 남편은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살다보니 수시로 몸을 비틀며 쓰러져 발작하는 간질도 앓고 있었다. 가족들과 마을주민들은 이런모습에 놀라 소티앙씨가 집을 나갈까봐 감시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자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했다. 아들 하나에 딸 둘을 낳았다. 자라나는 아이를 키울 욕심에 하루 하루를 부지런히 살았다. 하지만 지병으로 오랫 동안 복용하던 약이 문제가 되었는지 수년 전부터 남편의 정신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방에 불을 지르며 가재도구를 부수는가하면 수시로 자신과 자녀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무서워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면 씨족부락인지라 "무조건 참고 살으라" 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참다 못해 인근 도시 이주민 도움센터와 기관들을 방문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해결방법을 찾아주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여름 소중하게 키워오던 큰 아들마저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를 당했다. 소티앙씨는 죽은 아이를 안고 한없이 울었다. 하지만 아들은 엄마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길을 떠나고 말았다.
이혼을 결심하고 재산상황을 살펴보니 집마저 형님이름으로 넘어가 있었고 남편 이름의 재산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무작정 집을 나온 소티앙씨는 데리고 나온 두 아이와 살아 갈 거처를 찾아 달라며 나눔방송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