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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1탄 ‘늑대 앞 양치기’- 목포서부초 극단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에서 자살율과 함께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은 여전히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굳이 자살율과 교육열을 한 자리에서 논하지 않더라도 직업귀천의식, 경쟁사회, 입시교육, 일류대학, 사교육시장 팽창이라는 생존의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자살율과 교육열의 관계는 초등학생도 잘 알아주는 한 쌍의 커플이 된지 오래다.

학생인권 보장이니 교권추락이니 하는 말들도 결국은 성공에 대한 사회전반을 흐르는 잘못된 가치관들과 치열한 적자생존의 음습한 분위기 속에서 화려한 곰팡이 꽃으로 피어난 것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누구나 강조하고 말하는 ‘글로벌 리더’에 대한 올바른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직접 창작 작품을 쓰고 공연을 준비한 초등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목포서부초등학교를 올 해 졸업하는 같은 반 초등학생 15명이 그들이다.

6학년을 재학하는 1년이라는 나름 긴 시간동안 매일 저녁 학교에 모여 지도하는 담임교사와 함께 매일 맹연습을 해온 것. 입시가 훨씬 더 중요하고 급한데 무슨 연극이냐는 부모들의 걱정과 반대에 ‘엄마는 부모야, 학부모야?”라는 말로 설득하며 허락을 받아내기도 했다는 이 학생들은, 작품 내용도 자신들의 소박한 꿈과 한국교육의 씁쓸한 현실을 주제로 담아 약간의 영어표현이 들어간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오는 2월 23일(목) 저녁 7시 30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타에서 첫 공연이 이뤄지는 ‘늑대 앞 양치기(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1탄)’는 이솝의 동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의 배경을 빌려 풍자와 익살, 사랑과 헌신의 감동을 새롭게 표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초등연극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무려 1시간 40분에 이르는 대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이 있는 꽤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사단법인 좋은 교사운동의 정병오 대표는 “ 우리교육의 아픔과 문제들을 아이들이 느끼는 감성과 언어로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포스터 하단의 ‘졸업기념 야심작’이라는 카피가 마치, 졸업과 입학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에서 아직은 음습한 한국교육에 쓴 소리를 던질 줄 아는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되려는 이 아이들의 힘 있는 외침으로 들리는 건 왜일까? 이 단순한 재롱으로 볼 수 없는 이 공연의 파장을 기대해 본다.

나눔방송: 신순숙기자
관리자   작성일 : 2012년 02월 2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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