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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저는 태어나자 마자 무국적자가 되었어요
필리핀출신 국제결혼이주여성 안젤린(가명 32세)씨는 지난 2009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 한국에 입국했다. 하지만 한국인 남편과 나이차가 너무 클뿐 아니라 성격차와 생활비문제로 다투다 말없이 집을 나오고 말았다.

그 후 공단을 전전하다 베트남 출신 외국인근로자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아이가 잉태되자 필리핀 민족의 뿌리깊은 전통에 따라 낙태를 할 수 없어 아이를 출산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인남편과 이혼이 되지않은 상태라 한국인 남편 동의 없이는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출산 일개월을 앞둔 비엔씨(등돌린여성)가 영아일시 보호센터에 머물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결국 아이의 장래를 위해 한국인 전남편을 찾아가 출생신고를 도와달라 하소연했지만 화가난 한국인 전남편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도망치듯 나오고 말았다.

그후 베트남 남자친구도 아이가 부담이 되었는지 떠나고 말았다. 현재 2살난 아이는 부모를 잘못 만나 영문도 모른체 무국적자로 살아가고 있다.

또 베트남 출신 유학생 비엔(가명, 26세)씨는 베트남유학생을 만나 사귀던 중 임신을 하게되었다. 하지만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고 근심하던 남자친구가 어느날 말없이 귀국하고 말았다.

결국 배부른 몸으로 집에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비엔씨는 학업을 중단하고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출산 1개월을 앞둔 비엔씨는 아이의 장례를 생각하며 한숨을 쉬고 있다. 출생신고 방법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낳은 아이를 버릴 수 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어나는 아이가 한국인은 아닐지라도 한국 국적을 취득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 줄 한국인을 찾아달라며 나눔방송에 조심스럽게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현재 나눔방송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출생 후 무국적자로 살아가는 광주지역 거주 아동이 10여명에 이르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무국적자 된 한국출생 아동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눔방송: 비엣(베트남)기자
관리자   작성일 : 2012년 03월 01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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