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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광주고려인마을 호소- ‘재외동포청, 왜 광주에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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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재외동포청 신설이 국회를 통과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하자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 거주 동포들의 마음이 한껏 달아 오르고 있다.
현재 고려인마을은 홍범도 공원을 비롯한 마을 곳곳에 재외동포청 광주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게첩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재외동포들에게 광주유치 타당성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그동안 광주를 찾는 정치인과 국내외 주요 인사들은 산업발전도 타 도시에 비해 열악하고 일자리도 많지 않은 지역에 ‘왜 고려인마을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 첫 질문이다. 이에 대해 고려인마을은 바로 환대의 도시이자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임을 강조하며 마을 형성과정을 설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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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1일 제104주년 삼일절 만세운동에 참여한 고려인마을 주민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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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동포들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조국 대한민국에 들어올 방법이 없었다. 당시 한국 노동부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산업연수생 제도를 체결한 후 연수생을 받았다. 이때 고려인동포들이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입국하고자 노력했지만 현지 국가의 민족차별로 고려인동포가 연수생 자격을 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결국 브로커에게 많은 돈을 지급한 후 관광비자 3개월을 받아 한국에 입국, 불법체류자로 살아야 했다. 2000년대 초반 관광비자로 조상의 땅에 들어온 고려인동포 천 여명 중 대다수가 불법체류자로 강제추방이라는 불안함 가운데 살아야 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역시 불법체류자였다.
일부는 공장에서 일하다 단속에 걸려 강제 추방당했다. 그것도 일제강점기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후손이 조국에 돌아와 불법체류자란 낙인 속에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야 했다.
이때 도움의 손길을 펼친 도시가 바로 광주였다. 고려인동포가 광주에 정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시는 물론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그리고 정부를 향한 호소가 먹혀 20여 년만에 그나마 3년 동안 안심하고 체류할 수 있는 재외동포(F-4)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전국 최초로 2013년 지원조례를 제정한 후 예산을 지원해 고려인마을 산하 35개 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지역사회가 나서 900명이라는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를 귀환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재외동포청 유치선언을 한 인천·고양·천안·안산 등 어느 도시도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고려인동포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재외동포들은 자신이 어려울 때 조국이 나서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광주를 제외한 어느 도시도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외국 국적자에게 국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는 말로 애써 무시했다.
이때 선도적으로 동포를 품고 지원한 광주는 국내외 유일무이한 사례다. 720만 재외동포들은 이 소식에 안심하고 있다. 자신들이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리라 기대하면서. 이제 재외동포들에겐 입지 여건에 상관없이 마음의 고향이 필요하다. 광주는 재외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
달콤한 꿀만 맛보며 힘들게 일해서 모아 온 벌들의 노고를 무시한다면 결국 꿀도 벌도 다 사라질 것이다. 제발 꿀만 빨아먹는 지자체가 없기를 소망하며 정부의 공평한 판단을 기대한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FM 93.5Mhz) , 이제 전세계에서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앱처럼 홈페이지만 (http://gbsfm.co.kr) 접속하면 곧바로 청취할 수 있습니다.
Корёрадио GBS при Кореинмаыль (FM 93,5 МГц), теперь доступно по всему миру.Как и в приложении, вы можете слушать прямо сейчас, зайдя на домашнюю страницу (http://gbs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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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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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년 03월 03일 07시 0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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