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32세)씨와 이리나(30세)씨 부부는 우즈벡출신 고려인 3세이다. 나날이 강화되는 민족차별과 피폐해진 우즈벡 경제사정으로 고통당하다 지난 2007년 할아버지가 가난에 찌든 조국을 등진 것처럼 태어나 자라온 정든 땅을 떠나 조상들이 살았던 땅 한국에 이주해 왔다. 2007년 당시 중국 조선족을 포함 중앙아시아 고려인들도 새롭게 개정된 법령에 따라 재외동포비자 (H-2)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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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들의 웃음을 거둬가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하는 세르게이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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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수차례 출입국관계법이 개정됩에 따라 동일한 회사에 일년이상 근무한 재외동포에 대해서는 영주권과 다름없는 F-4 를 취득할 수 있도록 법령이 개정되어 세르게이씨는 동일회사근무 1년 6개월만에 F-4를 취득할 수 있었다.
또 F-4 비자를 취득한 경우 가족을 초청할 수 있다기에 친척집에 맡겨둔 사랑하는 딸 율랴(9세, 현재 새날학교 3학년재학)을 초청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게다가 지난해 한국땅을 새로운 정착지로 삼아 살아갈 마음으로 아내 이리나씨와 협의하여 새로운 자녀를 잉태하여 출산했다. 따라서 자녀들은 동반비자(F-1-2)를 취득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H-2 비자인 부인 이리나가 F-4 비자를 받지않으면 함께 살아갈 수 없기에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공단의 한 회사에서 출산이 임박할 무렵까지 잔업을 마다않고 일했다.
비자신청을 할 무렵 안사실은 회사사장의 무지로 건강보험을 비롯한 관련 보험만 가입하고 고용지원센터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이리나씨를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절박한 심정으로 고민하다 세르게이씨와 이리나씨는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말았다.
단지 다시 본국에 돌아가 새로운 비자를 받아 들어올 것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현재 우즈벡 H-2 비자 조건이 까다로워져 부인 이리나씨가 귀국할 경우 갑작스런 이산가족이 되고 언제 재입국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사이 어린 자녀들은 엄청난 고통속에 살아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또 F-4 비자 취득조건이 기능사자격을 취득하면 된다기에 직업학교를 방문 공부를 하려했지만 한국어능력 부족과 갓 태어난 자녀양육문제가 겹쳐 그마저 포기하고 말았다.
이리나씨는 너무 억울해 회사를 찾아가 하소연했지만 사장은 "나몰라라" 발뺌하고 있다.
결국 금년 12월에 비자가 만료되면 돌아가야 하지만 이미 본국의 삶은 정리된 상황이라 어린자녀를 두고 홀로 돌아갈 수 도 없어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이에 세르게이씨와 부인 이리나씨는 잠 못이루는 나날을 보내다 나눔방송을 찾아와 도움을 호소했다. 조상의 땅을 찾아 새로운 꿈을 꾸고 살아가고 싶은 자신의 가족이 이별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눔방송: 신소야(우즈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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